지상에 차 없는 아파트 늘어나는데…제2의 택배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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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다산신도시 아파트 택배 분쟁의 가장 큰 원인은 지상이 공원으로 조성돼 차가 다닐 수 없다는 겁니다.
대부분의 새 아파트들도 마찬가지인데요,
하지만 지하주차장 높이는 40년 전 그대로여서 택배차 진입이 어려운 곳이 많아, 제2, 제3의 택배 전쟁이 벌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김경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은 지 2년 된 세종시의 한 아파트.
단지 전체가 공원을 방불케 할 정도로 조경이 잘 꾸며져 있습니다.
▶ 스탠딩 : 김경기 / 기자
- "인구 30만 명이 사는 세종시는 대부분 새 아파트여서, 지상이 공원화돼 있고 차가 다니지 않습니다."
그나마 물건 배송이 가능한 지하주차장도 출입구 높이가 법정 기준인 2.3m를 겨우 지킨 곳이 대부분입니다.
택배기사들이 보통 2.66m나 2.5m 높이의 탑차를 많이 쓰는 만큼 언제든 갈등이 불거질 가능성이 있는 겁니다.
실제 일부 단지는 택배 차량의 출입을 막은데다 지하 주차장도 낮다 보니 경비실에 택배를 맡길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유병주 / 택배기사
- "광화문 거리처럼 차 없는 거리를 만들어서 저희 택배차 뿐만 아니라 전혀 들어갈 수 없으니까 너무 힘든 거 같아요."
정부와 LH는 앞으로 짓는 아파트의 경우 지하주차장 출입구 높이를 2.7m까지 높인다는 방침입니다.
그러나 이미 지어진 공원 아파트가 전국적으로 수십만 가구에 달해 갈등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email protected] ]
영상취재 : 이종호·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