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용호, 지난해 김정철 수행하기도…그는 누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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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태용호 공사.
덴마크에서 영국까지, 북한 사람으로서 상상을 하기 어려운, 무려 10년 이상을 서유럽에서 생활한 말그대로 '금수저' 외교관입니다.
태 공사가 누구인지 박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태용호 공사는 지난 2001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북한과 유럽연합의 인권대화에서 북한 대표단장을 맡으면서 이름을 알렸습니다.
태 공사는 북한 외무성 내에서도 서유럽 사정에 정통한 전문가로 손꼽힙니다.
탈북 외교관들은 가문이 출중한 태 씨는 학창시절 고위 간부 자녀들과 함께 중국에서 유학하며 영어와 중국어를 배웠다고 전했습니다.
이후 태 공사는 덴마크어 1호 양성 통역으로 뽑혀 덴마크 유학길에 올랐고,
10년 전쯤 주영 북한 대사관에 파견돼 승승장구를 거듭한 끝에 현재는 대사관 내에서 현학봉 대사에 이은 2인자 자리를 꿰찼습니다.
지난 2015년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형인 김정철이 영국 가수 에릭 클랩턴의 런던 공연장을 찾았을 때, 수행을 맡을 정도로 북한의 신임을 받는 엘리트 외교관이었습니다.
하지만, 외부 문물에 자주 노출되다 보니 현실적으로 탈북을 선택하게 됐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정준희 / 통일부 대변인
- "언론 동향 등을 모니터할 수 있는 기회는 충분히 제공이 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 가지 상황들을 많이 알 수 있는…."
정부는 최근 해외 근무 인사들의 잦은 탈북이 북한에 대한 제재 압박감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