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0여 명 사상' 인도네시아 피해 급증…"한국인 1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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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인도네시아 휴양지 롬복을 강타한 지진 피해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최소 140여 명이 사망한 가운데 인근 발리섬의 피해도 만만치 않고, 대피 과정서 한국인 1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규모 7.0의 지진이 휩쓸고 지나간 인도네시아 롬복섬의 모습은 '통곡의 섬' 그 자체입니다.
고개가 꺾이며 처참하게 무너진 이슬람 첨탑,
산산조각 난 가옥에서 보이는 이부자리와 집기류의 모습은 가장 기초적인 생활조차 지킬 수 없었던 당시 상황을 말해줍니다.
▶ 인터뷰 : 수디하르토노 / 지진 피해 주민
- "우리는 어떤 음식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근 길리 트라왕안섬에 있던 외국인 관광객들은 대피 선박을 기다리며 발을 동동 굴러야 했습니다.
롬복섬에 도착해서도 안전한 곳을 찾아 떠돌았지만, 간이 천막 등이 고작이었습니다.
▶ 인터뷰 : 진 루크 / 프랑스 관광객
- "지진 이후 우리는 안전하다는 나무 밑에서 밤을 새웠고, 바닥에서 자야 했습니다."
100km 떨어진 발리섬에도 피해가 번져 현재까지 집계된 사상자는 340여 명에 달하며 구조가 진행될수록 피해는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도로와 교량이 끊겨 현지 당국은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롬복과 발리 국제공항이 정상 운영 중이라지만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혼잡한 상황입니다.
외교부는 한국인 1명이 대피하는 도중 부상 당했고 롬복섬에 머무는 80여 명에 대해 이동 수단을 제공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