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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살 할머니의 팝송…"이제야 공부 한 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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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 앵커멘트 】
수십 년 전 가정형편으로 학업을 중단해야 했던 학생이 이젠 할머니가 돼 배움의 길에 다시 들어섰습니다.
어릴 적부터 꿈꿔왔던 팝송 부르기, 학우들 앞에서 펼쳐보였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올해로 72살이 된 이월녀 할머니가 거울 앞에서 화장을 고치고, 귀걸이를 걸어봅니다.

팝송 경연대회에 나서기 전 단장을 하는 모습입니다.

영어문장만 보면 숨고 싶었지만, 뒤늦게 공부를 시작해 어릴 적부터 꿈꿔왔던 팝송을 부르게 된 겁니다.

▶ 인터뷰 : 이월녀 / 중학교 1학년 (72세)
- "(연습은) 계속 들으며 따라했고, 설거지할 때 듣고 산책할 때 듣고."

리허설 때 무대 위에서 긴장했던 모습도 잠시.

본 공연이 시작되자 닐 세다카의 '유 민 에브리씽 투 미'를 열창합니다.

▶ 인터뷰 : 이월녀 / 중학교 1학년 (72세)
- "Oh my darling I love you so you mean everything to me.(오 그대여 난 당신을 정말 사랑해요. 당신은 나의 모든 의미예요.)"

음정과 박자가 완전하지는 않지만, 다른 학우들 역시 그동안 갈고 닦은 영어실력을 뽐냅니다.

'Sunny'

'One way ticket'

늦은 나이에 배움의 길로 다시 들어온 사람들.

사연은 각자 다르지만, 갈증과도 같았던 영어공부의 한을 노래로 풀어냈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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