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브리핑] 길 한복판에 생수가 '와르르'…시민들 손길로 20분만에 정리 끝! / JTBC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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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들이 쌩쌩 오가고, 사방에 건널목이 있는 교차로에서 수십 개의 생수통이 떨어진다면 어떻게 될까요?
서울 강서구의 한 교차로에서 실제로 벌어진 일입니다.
좌회전하던 트럭이 기우뚱하면서 생수 박스 수십 개가 도로에 떨어진 겁니다.
그런데 영상 보시면, 여러 명의 사람들이 생수를 차에 싣고 있죠.
신호가 바뀌고 차들이 오가며 다소 위험해 보이기도 하지만, 점점 더 많은 시민들이 모여듭니다.
[남정은/목격자 : (트럭 기사) 아저씨가 혼자 주우려고 하시는데 신호가 바뀌자마자 다른 시민분들이 거기 가서 먼저 그걸 해주셨고, 그 뒤에 경찰 아저씨가 뒤늦게 오신 거예요. (정리하는 데) 15분에서 20분 정도 걸렸던 거 같아요. 계속 신호가 바뀌고 차가 지나갈 때…]
경찰이 출동해 교통상황을 정리하고, 다 싣지 못한 생수는 인도로 옮겨졌는데요.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위험했던 도로는 20분 만에 정리됐습니다.
이런 훈훈한 장면, 대구에서도 있었습니다.
왕복 6차선의 도로에 트럭이 지나가면서 벽돌이 와르르 떨어지죠.
옆 차로에 차라도 있었으면 어떻게 됐을까 아찔한데, 이후에도 차들이 벽돌을 비껴가며 위험한 상황은 이어집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해 차로를 막고 벽돌을 치우기 시작하는데요.
그러자 버스 정류장에 있던 시민 십여 명이 자연스럽게 걸어나와 함께 벽돌을 치웁니다.
[장준영/대구강북경찰서 경무계장 : 우리 경찰관 둘이 내려가지고. 장비도 없지 않습니까, 갑자기 출동하는 바람에. 손으로 이제 갓길로 이제 한두 번 옮기니까. 버스정류장에 구경하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막 나와 가지고. 한 2~3분 걸렸습니다. 우리 직원들만 했으면 십몇 분 걸렸을 건데.]
경찰은 대구 시민들에게 감사를 전했습니다.
이웃이 어려움에 처하면 두 번 생각하지 않고 바로, 몸이 먼저 움직이는 모습, 이런 모습보니까, 인종차별이 횡행하고 코로나바이러스가 흘러다녀도 아직은 살 만한 세상이다 이런 생각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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