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정은경 말 한마디, 논문 한 줄 짜깁기해 만들어지는 '백신 가짜뉴스' / JTBC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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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래/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지난 1월 24일) : 백신 접종과 관련된 가짜뉴스가 늘 위험성도…]
[정세균/국무총리 (지난 2월 19일) : 가짜뉴스에 현혹되는 일 없이…]
[제 102주년 3·1절 기념식 (지난 1일) : 가짜뉴스를 경계해 주시고…]
여러 차례 팩트체크했지만, 코로나19 허위정보 여전히 많습니다.
최근엔 주로 백신이 대상입니다.
백신 맞으면 치매에 걸리거나 유전자가 바뀔 수 있다, 심지어 백신에 전자칩을 숨겨놔서 맞았다간 뇌를 조작당할 수 있다.
과학적 근거 전혀 없고, 듣자마자 말도 안 된다 할 수 있지만, 이런 이야기 생각보다 많습니다.
누가, 어떻게, 왜 만드는 걸까요?
허위정보, 조작정보를 만드는 방식이 있습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의 국회 발언입니다.
[정은경/질병관리청장 (2020년 10월 7일) : 백신에 대한 온도에 대한 지표, 인디케이터를 붙이는 거라거나 유통 관리에 대한 개선 부분은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을 합니다.]
이 말 한 마디가 백신에 RFID를 의무화한다는 제목으로 보도가 됩니다.
그리고 이 보도는 소셜미디어를 타고 백신 맞혀 몸에 RFID란 전자칩 집어넣으려 한다는 허위정보로 둔갑합니다.
RFID는 대단한 게 아닙니다. 지금도 약국에서 파는 의약품에는 RFID, 전자태그가 붙어있습니다.
[A 약사 : 이렇게 보시면 RFID가 붙어 있어요.]
그래야 의약품이 어떻게 유통되는지 추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은경 청장은 코로나 백신도 똑같이 제품 포장에 전자태그 붙이겠다고 말한 거지, 몸에 넣겠다는 게 아니었지만 온라인에선 여전히 음모론이 넘쳐납니다.
멀쩡한 연구 논문도 그럴듯한 근거로 악용됩니다.
이 논문, '동물 행동 조종하는 뇌세포 리모컨 나왔다'는 제목으로 보도됐습니다.
동물의 뇌 기능에 대한 연구 논문인데 화이자 모더나 백신처럼 mRNA 기술을 썼다는 보도 한 줄이 문제였습니다.
이게 코로나19 백신 맞으면 뇌를 조종당한다는 증거로 왜곡돼 퍼져나간 겁니다.
[이재현/나노의학연구단 연구위원 : 완전히 허무맹랑하죠. (백신 주사처럼) 단순하게 혈관주사로 찌른 것 가지고는 뇌에 (칩 같은 건) 못 들어가요.]
말 그대로 가짜뉴스도 있습니다.
정세균 총리가 백신 거부하면 긴급 체포할거라고 말했다고 제목이 달렸습니다.
그러나 이날 정 총리의 발언 가운데,
[정세균/국무총리 (지난 2월 1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 방역 조치에 적극 협조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체포'라는 단어 자체가 등장하지 않습니다.
제목을 조작한 겁니다.
이런 왜곡에는 결론이 정해져 있습니다.
백신은 위험하고 맞아선 안 되지만 누군가 일부러 강요하고 있다는 음모론입니다.
권위 있는 말 한 마디나 언론 보도, 논문 한 줄을 억지로 끼워 넣은 허위조작정보가 음모론을 숨긴 채 퍼지는 겁니다.
음모론이 현실로 넘어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내일은 가짜뉴스를 생산하는 음모론, 누가 왜 만드는지 확인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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