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의 앵커브리핑] '너무 많이 먹어 슬픈 짐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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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는 나라에 유익한 것이 없고 먹이는 꼴과 콩이 다른 짐승보다 열 갑절이나 되어 하루에 쌀 2말, 콩 1말씩이온즉…도리어 해가 되니 바다 섬 가운데 있는 목장에 내놓으소서…"
조선 땅에서 코끼리는 천덕꾸러기 신세를 면하지 못했습니다.
일본 무로마치 막부에서 선물 받은 코끼리는 실수로 양반을 밟아 죽여서 귀양까지 가게 되었고, 각 지역의 관찰사들은 코끼리 사육의 어려움을 앞다투어 호소하는 상소문을 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