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개헌 국민투표…군부독재 시절 헌법 폐기 / JTBC 아침&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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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곳곳의 소식을 전문가의 깊이 있는 분석과 함께 전해 드리는 아침& 세계시간입니다. 지난 2004년 우리나라가 최초로 자유 무역 협정을 맺었던 나라죠. 전통적인 우호국 칠레에서 지난 25일 개헌 찬반을 묻는 국민 투표가 실시됐습니다. 투표 참가자 가운데 80%에 가까운 압도적인 다수가 찬성표를 던지면서 칠레는 40년 만에 개헌에 나서게 됐습니다. 칠레 수도 산티아고의 광장 칠레 국민들이 헌법책 모양으로 만든 모형 구조물에 불을 붙이고 환호합니다. 개헌 국민투표 개표 결과 현행 헌법인 피노체트 헌법을 폐기하고 새로운 헌법을 제정하는 것으로 결정되자 이를 자축하면서 축제를 개최한 것입니다. 칠레의 개헌 국민투표는 지난해 10월 지하철 요금이 우리 돈으로 50원 가량 인상된 것에 대한 반발에서 시작됐습니다. 살인적인 물가와 씨름해온 칠레 국민들의 분노가 사회 전반의 불평등 문제로 옮겨 붙으면서 대규모 시위대가 거리로 쏟아져 나온 것입니다. 시위대는 최근까지도 시위를 이어갔고, 사회 불평등을 야기하는 근간이 헌법이라며 개헌을 요구해 국민 투표를 이끌어 냈습니다. 개헌을 지지한 칠레 국민의 말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개헌 지지한 칠레 국민 : 투표 결과는 (지하철 요금 인상에 항의해) 개찰구를 뛰어넘었던 용감한 청년들 덕분입니다. 우리를 위해 싸운 용감한 젊은이들이 아니었다면 아무도 거리로 나가지 않았을 것입니다. 오랫동안 이런 일이 일어나길 원했고, 그들 덕분에 오늘 우리가 승리한 것입니다.]
이번 국민 투표를 통해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군부독재 시절이던 1980년대에 제정된 피노체트 헌법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습니다. 하지만 피노체트 헌법 덕분에 칠레가 다른 중남미 국가들에 비해 안정적인 경제 성장을 이룰 수 있었고, 새 헌법을 제정하면 불확실성만 키울 것이라며 여전히 개헌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개헌 과정에서 또 다른 갈등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칠레 현지 정치 평론가의 말 들어보시죠.
[레네 자라/칠레 정치평론가 : 일부 정치학자들은 이번 투표를 칠레 정치 내에서 새로운 분열의 탄생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번 투표로 개헌 전과 후가 나뉠 것이기 때문입니다. 개헌 문제는 아마도 20년에서 30년 정도는 더 칠레 정치를 지배할 것입니다.]
새로운 미래를 향해 역사적 발걸음을 내딛은 칠레의 상황 전문가와 좀 더 자세하게 짚어 보겠습니다. 임수진 대구 가톨릭대 중남미 학부 교수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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