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리용호…싱가포르 도착 첫날부터 '광폭 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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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북한 리용호 외무상과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오늘 잇따라 싱가포르에 도착했습니다.
내일 ARF 외교장관회의를 앞두고 한반도 주요국 외교수장이 한자리에 모인 건데요.
현지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오지예 기자,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도착 첫날부터 여러 나라 외교수장과 만남을 갖고 있죠.
【 기자 】
그렇습니다.
오늘 새벽 싱가포르에 도착한 리용호 외무상은 오후부터 본격적인 외교전에 뛰어들었습니다.
가장 먼저 만난 사람은 중국 왕이 외교부장입니다.
또,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모두 5개국과 양자회담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고, 라오스, 캄보디아는 물론 호주, 뉴질랜드 외교수장들과도 면담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핵, 미사일 도발로 국제사회의 외면을 받았던 지난해와 달리 지난 6월 북미 정상회담 후 확실히 입지가 달라진 모습입니다.
중국이나 러시아 등 주변국에는 종전선언 지지를, 아세안 국가를 상대로는 대북 제재 완화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2】
관심은 역시 남북, 북미가 만나느냐죠. 아직 답이 없다고요.
【 기자 】
네, 리용호 외무상은 남북, 북미 회담을 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침묵했습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역시 옅은 미소만 지었을 뿐 회담 가능성에 답하지 않았는데요.
하지만, 회담 성사를 위한 양측의 물밑 접촉엔 속도가 붙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단 조금 뒤 외교장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갈라 만찬이 열리면, 자연스럽게 조우는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남북, 북미 외교장관이 접촉하며 회담까지 성사시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싱가포르에서 MBN뉴스 오지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