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검으로 돌아온 '엄마'…반복되는 '가정폭력', 안전장치 없나 / JTBC 사건반장

어느 가을날 새벽, 운동을 간다고 나선 엄마는 다시는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주차장에 숨어 있다 엄마에게 수차례 흉기를 휘두른 범인은 로, 아버지였습니다. 그리고 딸들의 입에서 충격적인 이야기가 나옵니다. '아버지를 사형시켜 달라'는 겁니다. 밖에서는 한없이 상냥하고 친절했던 아버지는 집에선 잔인한 가정폭력범이었습니다. 그에게 폭력은 '재미'에 불과했습니다. 이혼으로도 끊어낼 수 없었습니다. 시도 때도 없이 찾아와 죽이겠다고 협박해 4년 사이 6번이나 이사를 다녀야했습니다. 경찰의 긴급임시조치와 법원의 접근금지명령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공권력과 허술한 제도가 피해자를 보호하지 못하는 사이 무고한 희생자만 늘었습니다. 남아있는 사람들의 공포는 여전합니다. 세 딸들은 형을 살고 나올 아버지에게 보복을 당할까 여전히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가장 평온하고 안전해야 할 가정 안에서 이뤄지는 잔혹한 폭력. 더 이상 남의 가정사라고 무시할 수 없습니다. 반복되는 폭력의 끈을 끊어버릴 안전장치는 없는 걸까요. 오늘 사건X파일에서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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