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박했던 12시간…볼턴이 취소 결정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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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북 정상회담 취소 결정은 논의를 시작한 지 12시간 만에 아주 급박하게 이뤄졌습니다.
취소 과정은 '대북 강경파'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도성 기자입니다.
【 기자 】
미북 정상회담 취소 여부에 대한 논의가 시작된 건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비난한 성명을 내놓은 직후였습니다.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은 2시간쯤 지나 트럼프 대통령에게 최선희 부상의 담화 내용을 보고했고,
펜스 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등이 모여 회의를 열었습니다.
의견 충돌이 발생하기도 했지만, 볼턴 보좌관 주도 하에 회담 취소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날 이른 아침부터 이들과 전화 통화로 의견을 주고받았고,
결국 논의 시작 12시간 만에 전격적으로 회담 취소를 결정했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김정은이 궁극적으로 자신뿐만 아니라 고통받고 있는 북한 주민들을 위해 올바른 일을 하길 바랍니다."
공개서한은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말로 설명했고 이 내용을 받아적어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미국 NBC 방송은 보안 유지를 위해 우리나라와 일본 등 동맹국은 물론 의회 측에도 취소 사실을 사전에 알리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MBN뉴스 이도성입니다. [ [email protected] ]
영상편집: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