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1주년 5·18 기념식] 여고생 일기장, 기자 취재수첩엔…그날 기록을 말하다 / JTBC News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기념공연 '광주의 오월'
- 5·18민주화운동 당시 여고생 일기장, 기자 취재수첩, 시민성명서 낭독

"이 사태를 직접 보지 않은 사람은 이 사태를 이야기 할 수 없다. 쓰러져 가는 많은 시민들을 보았는가.
시민군에게 호응하는 모든 광주시민을 보았는가. 그 많은 수가 먹을 것에 구애받지 않을 만큼 시민들의 호응이 컸다는 것을 아는가. 외곽지대에서 계엄군이 주둔하고 있을 때의 그들의 만행을 아는가. 광주시민 전체를 불순분자와 깡패로 본 정부를 인정하는가. 이외 모든 사실을 알지 못하는 사람은 이 사태를 안다고 이야기 할 수 없다. 일기 작성자 주소연."

＜동아일보 광주 주재기자 김영택이 작성한 13일간의 취재 내용 일부＞
1980년 5월 18일 오후 4시 광주일고 인근 횡단보도. 계엄군 트럭 11대 도착. 트럭에서 공수부대원 250명 뛰어내림. 반대편 전남대 학생 7~80명. 계엄철폐 등의 구호. 시민들 웅성웅성. 시민 여러분 돌아가십시오. 안내방송 한 번. 이후 공수부대원 일제히 곤봉. 길 가던 신혼부부. 영문 모른 채 참혹한 구타. 비무장 학생에게 사격. 시민들 분개. 시민 여러분 앞으로 전진합시다. 태극기 들고 흔들어.

＜국민에게 드리는 글＞
자유와 평등이 공존함으로써 인간의 존엄성이 흐르는 민주국가 건설을 위하여 분연히 쓰러져간 수많은 민주 영령께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지금 우리 광주시민은 모두 하나가 되어 독재를 깨뜨리고
민주주의가 실현되는 승리의 계기를 잡고 있습니다. 진정한 민주사회가 건설되기를 열망하는
국민 여러분. 역사의 심판이 내려질 그날까지 우리 모두 이 민주 성전에 다같이 동참합시다. 다시는 독재의 구렁텅이로 빠지지 않고 이 땅에 찬란한 민주의 꽃을 피울 그날까지 우리 모두 총궐기합시다.
-1980년 5월 25일 광주시민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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