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사위원장 쟁탈전…원 구성 '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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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개점휴업 상태였던 20대 국회가 하반기 의장단 선출과 상임위원회 배분 등 원 구성 협상에 돌입합니다.
교섭단체는 늘었는데, '알짜 상임위'는 서로 가져가려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어, 셈법은 더 복잡해졌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달 넘게 멈춰 섰던 국회가 내일(3일) 원내 수석 부대표 간 원 구성 실무협상을 시작으로 정상화 채비에 들어갑니다.
차기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검·경 수사권 조정안, 각종 민생법안이 밀려 있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속한 마무리를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더는 국회가 직무 유기하는 모습을 국민께 보여서는 안 됩니다. 늦어도 이번 주 내에는 원 구성 협상을 마무리하고…."
야당도 조속한 국회 정상화에는 동의했지만, 실제 협상이 빠르게 진행될진 알 수 없습니다.
의석수 비율과 관례에 따라 상임위원장을 나누지만, 명확한 규정이 없다 보니 각 당의 이해관계에 따라 첨예하게 대립하는 겁니다.
민주당은 통상 여당 몫인 운영위원장은 물론 관행상 야당 몫이던 법사위원장까지 가져오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어림없다고 맞받습니다.
▶ 인터뷰 : 김성태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특정 정당에서 희망하는 상임위를 전제하면 그 협상은 이뤄지지 않습니다. 자기네들의 희망으로 받아들이고…."
범여권을 자처하는 '평화와 정의의 의원 모임'이 국회부의장과 상임위원장 중 하나를 추가로 요구하고 나선 것도 협상을 복잡하게 하는 요인입니다.
▶ 스탠딩 : 안보람 / 기자
- "일단 협상은 시작되지만, 제헌절까지도 원 구성이 안 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정재성·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