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대선 개입 말 바꾼 트럼프 "잘못 말했다"…오바마 "스트롱맨이 민주주의 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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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미 대선에 러시아가 개입하지 않았다"는 푸틴 대통령을 옹호해 역풍을 맞은 트럼프 미 대통령.
자국내 비난 여론이 들끓자 하루 만에 말을 바꿨습니다.
발음이 잘못돼 뜻이 거꾸로 전달된 거라는 변명을 늘어놨지만, 파문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이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러 정상회담 기자회견에서 미 대선에 개입하지 않았다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두둔한 트럼프 대통령.
반역적이다, 수치스럽다는 비난여론이 쏟아지자 기자들 앞에서 하루만에 해명에 나섭니다.
잘못 발음해 뜻이 거꾸로 전달됐다며 말을 바꾼 겁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wouldn't'를 'would'로 말해 버렸어요. 원래 '러시아가 개입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찾을 수 없다.'라고 말하려던 것이었거든요."
그러면서 러시아가 미 대선에 개입했다는 미 정보당국의 수사 결과도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러시아가 2016년 대선에 개입했다는 정보당국의 수사 결과를 받아들입니다."
하지만 말도 안 되는 변명이라는 언론과 정치권의 싸늘한 반응만 돌아왔습니다.
▶ 인터뷰 : 척 슈머 / 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 "(해명은) 24시간이나 늦었고, 장소도 잘못됐습니다."
만델라 탄생 100주년 행사에 참석한 오바마 전 대통령도 '스트롱맨'들이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돌려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국 전 대통령
- "권력을 잡은 사람들이 민주주의에 의미를 부여하는 모든 제도와 규범을 훼손하려 하고 있습니다."
미 상원은 다음 주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불러 미러 회담 청문회를 강행하기로 하는 등 푸틴 옹호 발언의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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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