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찾아온 '빨간날'…임시공휴일, 곳곳 볼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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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5월 6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면서 나흘간 연휴가 생기게 됐지요. 그런데 갑자기 지정돼 난감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임시공휴일 지정이 공공기관에 해당된다는 해석을 내놓았는데요. 이 때문에 출근해야 하는 직장인들은 휴일근무 수당도 못 챙기게 됐습니다.
이선화 기자입니다.
[기자]
택시기사 박석규 씨는 임시공휴일 지정소식에 걱정이 앞섭니다.
[박석규/택시기사 : 휴가철엔 사람들이 멀리 떠나잖아요. 그리고 아침 출근 시간에 손님이 없죠, 퇴근 시간에도 손님이 없기 때문에. 힘들죠.]
도심 식당가도 연휴가 반갑지만은 않습니다.
[여의도 식당가 종업원 : 여의도는 주 5일 근무다 보니, 어린이날 쉬는데 그 뒷날 또 쉰다고 하니까 일주일에 3일 장사하면 많이 어렵죠.]
임시공휴일에 일해야 하는 워킹맘들도 걱정입니다.
[정혜옥/워킹맘 : 친정이나 시댁은 다 멀리 있고. 저희 집에 큰아이하고 29개월 된 아이만, 아이들끼리만 있게 되는 거죠.]
정부는 맞벌이 부부를 위해 어린이집 교사 근무를 늘리겠다고 하지만 자녀가 있는 어린이집 교사들의 반발이 거셉니다.
[어린이집 교사 : 선생님들도 기혼자인 경우에는 부모의 입장인데….]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기업 35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곳 중 6곳은 정상 근무를 할 계획이라고 응답했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임시공휴일 지정은 공공기관에 해당된다"며 "일반 기업의 경우 취업규칙에 따라 휴일근무수당을 주지 않아도 된다'고 밝혀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