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부회의] 이해찬 "선천적 장애인 의지 약해"…또 비하 발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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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수차례 강조해드렸습니다. 방송 때도 선거 때도 말실수 조심해야 한다. 그런데 이해찬 민주당 대표 또 설화에 휩싸였습니다. 이번엔 또 무슨 실수냐고요? 일단 보시죠.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 / 화면출처: 유튜브 '씀') : 선천적인 장애인은 의지가 좀 약하대요. 어려서부터 장애를 갖고 나오니까. 근데 이제 사고가 나서 장애인이 된 분들은 원래 자기가 정상적으로 살던 거에 대한 꿈이 있잖아요.]
청년들에겐 이런 말도 했습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 / 화면출처: 유튜브 '씀') : 꿈을 꿀 줄 알아야 돼. 꿈이 없다고 해서 멍하고 살면 안 되고, 자기가 뭔가 자꾸 희망을 가지고 노력을 하고…]
추억의 그 단어 '노오력' 그분 영상 안 보고 갈 순 없겠죠?
[박근혜/전 대통령 (2015년 5월 5일) : 이런 얘기가 있어요. '정말 간절하게 원하면 전 우주가 나서서 다 같이 도와준다, 그래서 꿈은 이루어진다']
'노오력' 기성세대 정치인들이 보기엔 우리 청년들 노력이 많이 부족해 보이나 봅니다. 할 말은 참 많지만 국민들 판단에 맡기겠습니다. 문제는 이 대표의 장애인 관련 발언입니다. 선천적 장애인은 의지가 약하다? 처음 듣는 이야기입니다. 정상적으로 살던 거? 장애인들 삶은 비정상적이란 이야기인가요? 비판이 쏟아지자, 이 대표 출입기자들에게 해명 문자를 보냈습니다. 내용을 보시면 송구하다는 사과에 앞서 심리학자의 말을 인용했다 이렇게 해명을 했습니다. 그래서 저도 심리학자에게 직접 물어봤습니다. 들어보시죠.
[고영건/고려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정치부회의와 통화) : 차이가 있다, 없다 이렇게 결론 내릴 수 있는 영역은 아니고요. 평균적으로 일반론을 이야기한다면 의지 자체에 차이가 있는 건 아닌 거 같아요. 강남 사람하고 강북 사람은 의지력에서 차이가 있나요?]
다른 전문가에게도 물어봤는데 비슷한 답변이었습니다. 의지 차이, 딱 갈라 결론 내릴 수 없는 영역이라는 겁니다. 이 대표에게 저런 말을 전달했다는 그 심리학자 누군지 참 궁금합니다. 이번 설화 이 대표뿐 아니라 민주당에도 책임이 있습니다. 이 대표 영상이 올라온 민주당 너튜브 채널 '씀' 아니, 생방송도 아니고 사후 편집과정을 거쳤을 텐데 이 대표의 부적절한 발언 걸러내지 못하고 그대로 올린 겁니다. 민주당의 어처구니없는 실책, 한국당엔 절호의 찬스였겠죠. 바로 비판 논평 내놨습니다.
[박용찬/자유한국당 대변인 (음성대역 / 어제) : 이 대표에게 분명히 말씀드린다. 몸이 불편한 사람이 장애인이 아니다. 삐뚤어진 마음과 그릇된 생각을 가진 사람이야말로 장애인이다.]
박 대변인에게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제대로 자살골, 집어넣었습니다. 여야를 떠나 우리나라 정치권의 장애인 인식 수준 참 한심합니다. 민주당은 영상을, 한국당은 논평을 나란히 내렸습니다. 내린다고 뭐가 좀 달라질까요. 아마 기억하실 겁니다. 민주당과 한국당, 총선 인재영입 1호 모두 장애인이었습니다. 장애인 영입, 당연히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전에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부터 받으십시오. 5인 이상 사업자, 법정의무교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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