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대기업 직원 수 감소…투자 늘려도 고용은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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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30대 대기업 주요 계열사들이 국내외 투자를 큰 폭으로 늘렸는데, 이들 회사에서 고용하는 사람의 수는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른바 '고용 없는 투자' 현상이라는 우려가 현실화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까 정부가 청년 일자리를 5만 개 늘리겠다는 뉴스를 전해드렸지만 현실적인가에 대한 의문을 다시 갖게 합니다.
송우영 기자입니다.
[기자]
30대 대기업들의 투자는 늘었지만 고용은 오히려 감소했습니다.
기업성과 분석사이트 CEO 스코어가 30대 그룹의 상장 계열사와 규모가 큰 비상장 회사들을 모두 조사한 결과, 이들은 2014년 말에 101만 7600여 명을 고용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말에는 101만 3100여 명으로 4500여 명 줄었습니다.
[박주근 대표/CEO스코어 : 지난해 30대 그룹의 투자는 17% 증가했습니다. 반면에 고용은 정체 혹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산업별로는 자동차와 유통업의 고용이 많이 늘어난 반면, 철강과 조선업에서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계열사를 다른 회사에 매각한 경우를 빼면, 포스코 그룹 직원이 2790여 명 감소해 가장 많이 줄었습니다.
이어 두산과 현대중공업, KT 순이었습니다.
개별 회사로는 삼성전자에서 가장 많은 2480여 개의 일자리가 줄었습니다.
30대 그룹은 올해도 5% 이상 투자를 늘릴 예정으로 알려졌지만, 이런 추세로는 고용 규모가 크게 늘지 않을 거란 예상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