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습 폭우에 도로 곳곳 물바다…인명피해·실종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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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오늘 수도권에 내린 물 폭탄에 곳곳이 침수됐고 인명피해도 나왔습니다.
올해 유난히 봄비가 잦은 가운데 비는 오는 금요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갑작스럽게 비가 쏟아지면서 도로가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물에 잠긴 도로에 차들이 갇히면서 소방대원들이 배수 작업을 벌입니다.
한 대학교에는 물이 넘쳐 계단이 마치 폭포를 방불케 합니다.
"와 장난 아니다…주여 살려주소서."
서울 청계천이 범람해 진입이 통제됐고,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설치된 연등이 물에 쓸려나갔습니다.
오늘(16일) 하루 동안 서울에는 40mm, 경기는 최대 90mm가 넘는 비가 쏟아져, 일부 지역에 한때 호우 특보가 내려졌습니다.
경기 오산시에서는 불어난 물에 떠내려가던 여성이 시민 신고로 소방당국에 구조됐습니다.
경기 용인시에서는 40대 남성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고, 서울 정릉천에서는 남성 1명이 급류에 숨졌습니다.
이번 봄은 비가 잦아지면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1.5배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중국에서 발원한 저기압이 강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됐습니다.
다만, 오늘 내린 비는 기존 봄비와 달리 천둥, 번개를 동반한 여름 비에 가깝다고, 기상청은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윤기한 / 기상청 통보관
- "하층에서는 고기압 영향으로 따뜻하고 습한 공기 있는 가운데 상층에서 차가운 공기가 내려와 상하층 간에 불안정이 커졌습니다."
기상청은 오는 금요일까지 수도권에서 지역별로 최대 80mm 가까이 비가 내릴 것으로 보고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email protected]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이준희 VJ
영상편집 : 이우주
화면제공 : 시청자 김철중, 경기재난안전본부, 인천소방본부
화면출처 : 유튜브(채널 inoon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