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대박' 원주기업도시 가보니…마이너스 피 속출 왜?
상세정보
【 앵커멘트 】
수도권이 가장 가깝고 KTX 역도 생긴다고 해서 강원도 원주기업도시에 투자한 분들이 적지 않은데요.
이달 말쯤 아파트 첫 입주가 시작되는데 예상과는 다른 분위기라고 합니다.
신동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이달 말 입주를 앞두고 마무리 공사가 한창인 원주기업도시의 한 아파트 단지.
첫 입주 단지인데 초등학교 개교가 내년으로 늦어지는 등 기반시설이 미비해 전세가의 경우 매매가격의 절반 남짓한 1억 원 수준입니다.
▶ 스탠딩 : 신동규 / 기자
- "열기가 뜨거웠던 분양 때와 달리 입주를 코앞에 둔 지금은 마이너스 프리미엄까지 등장했습니다."
전세가가 받쳐주지 못하자 투자자들이 매물을 내놓으면서, 전용면적 59㎡ 소형에 붙은 마이너스 피가 1천만 원에 육박합니다.
설상가상으로 KTX 서원주역 건설이 무산된데다 기업 입주 실적도 초라해 투자자들의 실망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원주기업도시 아파트 분양자
- "서원주역도 생긴다고 해서 기대를 많이 했습니다만, 다른 진행도 더딘 것 같고…."
2만 대 1에 육박하는 청약 경쟁률로 광풍이 일었던 인근 상가주택용지도 분위기가 빠르게 식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
- "(기업도시는) 균형개발 차원에서 수도권에 집중된 기업들을 지방으로 분산배치 하겠다는 것이었는데 실제로 기업들이 지방으로 많이 가지 않은…."
산업 기반을 만들어 주겠다며 정부가 야심 차게 기업도시를 추진했지만, 그나마 유망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곳조차 결국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