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룸 모아보기] 조국 법무부 장관 전격 사퇴…정치권 분위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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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조국 법무부 장관이 결국 오늘(14일) 사퇴했습니다. 조 장관은 자신을 검찰개혁의 도구로 표현했습니다. '불쏘시개'라면서 검찰개혁이 멈출 수 없도록 궤도에 올려놓는데 자신을 희생했다는 의미였습니다. 앞으로 자연인으로서 현재 수사를 받고 있는 가족들의 곁을 지키겠다고도 말했습니다. 청와대는 조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과 환상의 조합으로 검찰개혁을 이뤄줄 것이라 기대했었다면서 아쉬움을 나타났습니다. 검찰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개혁에 협조하겠다는 분위기입니다. 또한 수사는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방침입니다.
2.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조국 장관 사퇴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일단 국민들에게 '국민들 사이에 갈등을 야기해' 송구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조 장관과 윤 총장의 조합이 깨진 것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고 검찰 스스로 개혁의지를 가져달라고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3. 그렇다면 조 장관은 언제 사직을 결심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죠. 저희 JTBC 취재결과 조 장관이 어제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을 직접 만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조원 민정수석과 함께 만난 이 자리에서 사퇴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는 것입니다.
4. 조 장관의 사퇴를 두고 이미 예정된 행보라는 시각과 갑자기 이뤄진 것이라는 시각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앞서 보도해드린 대로 어제에 저녁 조국 장관이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것이 여러 의미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 내용을 취재한 기자, 이서준 기자가 직접 스튜디오에 나와서 관련 배경을 좀 함께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5. 법무부는 당분간 김오수 차관 체제로 검찰 개혁안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후임 법무부 장관으로 몇몇 사람들이 거론되고 있지만, 검증과 청문회 등 절차를 거치려면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리게 됩니다.
6. 이른바 '조국 블랙홀'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정치권은 석 달간 이 문제에만 매달려 왔습니다. 국회 연결해서 여야 반응을 좀 살펴보도록 하죠. 김필준 기자가 지금 나가 있습니다.
7. 한국당은 '민심의 승리'라는 입장을 냈지만 그 속내는 그리 간단치는 않습니다. 조국 장관의 사퇴가 알려지기 전인 오늘(14일) 오전에 한국당은 주말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다가 오후에는 다시 집회를 재검토하는 회의를 열어야 했습니다. 그러니까 조 장관 문제가 그간 한국당의 구심점이 되었는데, 그 이후 동력을 어디서 찾을 것인가 하는 고민이 시작된 셈이죠.
8. 조국 법무부장관의 전격 사퇴로 조 장관을 둘러싸고 열렸던 이른바 '양대 집회'도 또 다른 국면을 맞이했습니다. 엊그제(12일)를 끝으로 멈춰선 서초동 촛불집회 주최 측은 "아직 어떻게 할지 정하지 못했다"고 한 반면에 광화문 집회는 예정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이것도 사실은 한국당 쪽에서는 이것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고민에 빠졌다고 방금 말씀드렸죠.
9. 오늘 조국 장관은 사퇴를 발표하기 직전에 법무부의 검찰개혁안을 내놓았습니다. 검찰의 특별수사부를 서울과 대구 그리고 광주만 남기기로 결정했고 45년 동안 유지된 특별수사부라는 이름도 반부패수사부로 바뀝니다. 내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되면 바로 시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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