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미인 줄 알았는데…상어 내장은 '중금속 덩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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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상어 내장은 중금속이 많이 축적돼 있어 수입이 금지돼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상어 내장 36톤이 밀수입돼 식용으로 유통된 사실이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부산 자갈치 시장입니다.
무침이나 수육으로 요리해 별미로 즐긴다는 상어 내장이 곳곳에서 팔립니다.
"kg당 2만 5천 원, 맛있어…. 상어 내장은 위 나쁜 사람한테 좋고…."
상어 내장은 수입이 금지된 수산물인데, 버젓이 팔리고 있습니다.
이런 상어 내장을 밀수입한 업자와 유통업자 등 6명이 세관에 검거됐습니다.
대만산 개복치를 수입하는 것처럼 위장해 상어 내장을 밀반입한 겁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밀수업자들이 지난해 1월부터 수입이 금지된 상어 내장 36톤을 밀수입해 유통했습니다."
밀수입된 상어 내장은 부산과 경북 포항 등지의 수산물 식당으로 팔려나갔습니다.
kg당 2천500원 정도에 수입된 상어 내장은 최고 3배 넘는 가격에 유통업자들에 넘어갔습니다.
▶ 인터뷰 : 백관종 / 부산세관 조사반장
- "국내에 정식으로 수입이 안 되는 품목인데, 개복치보다 시중에 2.5배가량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고…."
상어 내장은 중금속 축적도가 높아 장기간 섭취할 경우 인체에 치명적입니다.
▶ 인터뷰(☎) : 조영제 / 부경대학교 식품공학과 교수
-"상어나 고래, 참치 같은 생선은 먹이사슬의 최정점에 있기 때문에 수은 함량이 많고, 내장 같은 경우는 수입을 하지 못하는 품목으로…."
세관은 상어 내장 6.1톤을 압수하고, 수입 수산물에 대한 화물검사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화면제공 : 부산세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