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8일 | 김앵커 한마디] '후원금도 광명 찾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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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홍보 동영상을 찍었습니다. 검은 선글라스를 끼고 등장한 추 대표가 한껏 폼을 잡으며 외칩니다. "오늘 내가 쏜다." 그런데 웬걸, 의원들은 '더치페이'를 외치며 결사적으로 막습니다. 이때 화면에 등장하는 자막. '더불어민주당 치어업 페이' 그러니까 더불어민주당에 후원금 좀 내달라는 게 '더치페이'라는 것입니다.
솔직히 추 대표나 의원들의 연기 자체는 별로였습니다. 하지만 기분 좋습니다. 집권당 됐으니 대기업들한테 한방에 거액을 받아내고픈 충동과 유혹이 적지 않았을 것입니다. 차떼기, 미르, K스포츠… 그런 음습함이 다 거기서 나온 것 아닙니까. 그것을 참아내고 국민들에게 소액 기부를 호소한 것, 그 자체로 정치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물론 뒤로 딴짓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서 말입니다.
세상은 변했고 유권자들도 달라졌습니다. 후원금이든, 당원이든 옛날 방식으로는 안 되는데, 여야 모두 새롭고 창의적인 방법을 더 많이 보여주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