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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원내대표 첫 만남…20일 본회의 열린다 / JTBC 정치부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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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곡이었죠. 긴 머리도 아니고, 찢어진 청바지는 더더욱 아니었지만, 드디어 두 사람 공식적인 첫 만남을 가졌습니다. 한 사람은 경희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대표적인 운동권 출신 인사로 시민운동 활동을 하다 정계에 입문을 했죠. 다른 한 사람은, 영남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15년 판사생활을 마치고 정치에 발을 들였습니다.

그렇게 초선 의원으로 처음 만난 게 2004년 17대 국회였습니다. 국회 입사 동기인 셈이죠. 김태년 원내대표가 낙선했던 18대 국회를 제외하면 한솥밥을 12년 먹었지만, 사실 두 사람 접점은 많이 없습니다. 19대 때 교문위를 잠깐 같이 한 것 정도일 겁니다. 다만 두 사람 모두 각 당의 정책위의장을 지냈다는 공통점이 있는데요. 전면에 나선 건 아니지만, 국회 내 수많은 협상과 정책을 들여다본 소위 정책통, 전략통으로 꼽힙니다. 그러니까 투사형이라기보다는 협상가 쯤이 될 겁니다. 오늘(14일) 첫 만남도 이렇게 덕담을 주고받습니다.

[김태년/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매우 논리적이시고 또 유연한 분으로 그렇게 실제로 그렇게 활동을 해 오셨습니다. 저는 여당의 원내대표로서 좋은 파트너를 만났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주호영/미래통합당 원내대표 : 이제 21대 국회가 처음 시작하는 첫해에 우리 존경하는 김태년 (원내)대표님 모시고 같이 국회를 할 수 있게 되어서 참으로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당의 당약이라든지 이런 데 구애되지 않고 정말 국민 행복을 위해서 일하는구나, 이런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같이 노력하도록 하십시다.]

두 사람 다 점잖게 덕담만 건넸는데요. 물론 여야가 또 첨예한 사안을 놓고 협상을 하다보면 언제 또 투사가 될지는 모르는 일입니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가 되겠다던 분은 나다크르가 되어 투쟁에 앞장섰죠. 또 같은 노동계 출신으로, 원내대표에 당선되자마자 단식 농성 중이던 친구를 찾아가 손을 잡았다가도, 국회 본회의장에선 또 몸싸움을 하기도 합니다.

여야 신임 원내대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만났지만 머릿속에선 여러 수들이 오갔을 겁니다. 20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는 오는 20일 열기로 했고요. 주요 민생 법안들을 처리하기로 했는데요. 원내대표 입장에선 원구성협상 또한 막중한 임무인데요. 최대 한 달 내에 내려질 결과에 따라 짧게는 2년, 길게는 21대 국회 4년 내내 국회가 어떻게 돌아갈 지 예고편을 그려볼 수도 있기 때문인데요. 핵심은 법사위원장과, 예결위원장으로 꼽히죠. 두 사람 모두 우리당이 맡아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정치부회의 #최종혁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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