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참극"…자식들이 아버지 '엽기적 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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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아버지를 흉기로 잔혹하게 살해하고, 시신에서 부패한 냄새가 날까 봐 숨진 아버지를 고무통에 넣어 락스까지 뿌린 못된 자식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엽기적인 패륜 범죄가 발생한 날은 지난 8일, 어버이날이었습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모자를 쓴 남성과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여성이 아파트로 들어옵니다.
계단에서 잠시 머뭇거리는가 싶더니 곧장 올라갑니다.
그리고 7시간 뒤, 옷을 바꿔 입은 채 무언가를 잔뜩 들고 아파트를 빠져나갑니다.
화면 속의 남녀는 다름 아닌 40대 친남매.
아버지인 79살 문 모 씨 집에 찾아가 흉기로 살해한 겁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사건 현장입니다. 문 씨가 자식들에게 살해된 날은 공교롭게도 지난 8일, 어버이날이었습니다."
범행 수법은 더 충격적입니다.
「숨진 문 씨의 목에는 드라이버가 꽂혀 있었고, 가슴에는 흉기로 수차례 찔린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또 시신에서 부패한 냄새가 날까 봐 숨진 아버지를 고무통에 넣어 락스까지 뿌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노광일 / 광주 북부경찰서 형사과장
- "범행 현장에서 망치 3개, 과도 3개, 드라이버 2개가 발견됐습니다."
이런 끔찍한 범죄를 저지르고도 피의자들의 얼굴에선 죄책감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아들
- "(범행 동기를) 말씀드릴 이유를 모르겠고요. 말씀드릴 일고의 가치도 없습니다."
엽기적인 패륜 범죄에 5월 가정의 달이 무색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