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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반군에 '최후통첩'…대규모 민간인 학살 우려 / JTBC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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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프리카 에티오피아에서 지난 4일부터 3주째 정부 군과 티그라이 지역 반군 사이에 치열한 교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에티오피아 총리가 반군을 향해 오늘(25일)까지 투항하라고 최후 통첩을 보낸 가운데 위기는 갈수록 고조되고 있습니다. 지난 23일 에티오피아 현지 언론들은 티그라이 지역 주도인 메켈레 북서쪽에 위치한 도시 악숨의 공항이 티그라이 반군의 공격으로 파괴 됐다고 전했습니다. 악숨은 세계적인 유명 관광지이자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으로 지정된 곳입니다. 고대 왕국인 악숨 왕국의 수도로 4세기에 조성된 오벨 리스크 등이 남아 있어서 고고학적인 가치가 매우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내전이 3주째 계속되면서 인명 피해도 심각합니다. 공식적인 사망자를 파악하기 어려운데 티그라이 청년 단체가 민간인 6백 명을 학살했다는 에티오피아 인권 위원회의 주장도 나왔습니다. 유엔에 따르면 교전 이후 지금까지 4만 명 가량이 이웃 국가인 수단으로 탈출했고 지금도 하루 평균 3천여 명의 민간인이 피난길에 오르고 있습니다. 가족들과 헤어져 겨우 목숨만 건진 사람들은 식수와 식량 부족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에티오피아 난민의 말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에티오피아 난민 : 우리는 오랜 세월 동안 일했던 곳에서 모든 것을 버리고 도망쳤습니다. 우리는 옷가지를 등에 지고 왔습니다. (남편은 어디에 있나요?) 남편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어요. 5일 동안 그를 찾고 있었는데 그가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비 총리는 여전히 강경 대응 기조를 꺾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22일 티그라이 반군에게 이미 돌아올 수 없는 지점에 서 있다며 72시간 안에 투항 하라고 최후 통첩을 보냈습니다. 아비 총리가 제시한 최후 통첩 기한은 오늘까지로 그 이후에는 티그라이 지역 주도인 메켈레로 진군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에티오피아 정부 대변인의 말도 들어보시겠습니다.

[레드완 후세인/에티오피아 정부 대변인 : 아비 총리는 메켈레 주민들이 알 수 있도록, 어제(22일) 72시간 최후통첩을 발표했습니다. 우리 정부군은 사실상 메켈레를 완전히 포위했고, 내전의 종식이 다가왔습니다.]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는 에티오피아 내전 상황, 아프리카 전문가와 좀 더 자세하게 짚어 보겠습니다. 이한규 전 한국 외대 아프리카 연구소 교수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아침&'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 진행 : 이정헌

▶ 기사 전문 https://bit.ly/2IXm1Q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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