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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타는 법 모르는 후보들…클린턴·샌더스 망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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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도 대선 후보들 상대로 생활 물가, 지하철 타는 법. 이런 걸 물어봤죠. 때마다 엉뚱한 대답들이 많이 나왔는데요. 미국에서도 민주당 경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과 버니 샌더스가 뉴욕 지하철 앞에 섰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지하철 타는 법 제대로 알지 못했습니다.

김현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출근길 뉴욕 지하철역에 클린턴 후보가 깜짝 등장했습니다.

시민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지만, 실은 경쟁 후보 샌더스가 최근 뉴욕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 실언을 부각시키기 위해서입니다.

[(요즘 어떻게 지하철을 탑니까.) 토큰을 구입해 그걸 내고 타면 되죠. (틀렸습니다.)]

뉴욕 지하철의 탑승 수단이 2003년 카드로 바뀐 것을 모른 채 "1년 전에도 토큰으로 지하철을 탔다"고 엉뚱하게 답한 겁니다.

[힐러리 클린턴/미국 민주당 경선 후보 : 내가 (뉴욕주) 상원의원을 할 때 바꿨는데, (뉴요커라면) 모두 내 임기 때 토큰에서 메트로카드로 바꾼 걸 알고 있어요.]

하지만 정작 클린턴도 메트로 카드를 제대로 다루지 못해 다섯 차례 시도 끝에 개찰구를 통과했습니다.

대의원 291명이 걸린 오는 19일 뉴욕주 경선이 다가오면서 '진짜 뉴요커' 공방은 가열될 전망입니다.

클린턴과 샌더스의 지하철 공방은 선거 때만 되면 후보들마다 서민 편임을 내세우는 우리 사정과 크게 다를 게 없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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