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북측이 비핵화 대가로 3가지 요구" 공식 언급
상세정보
【 앵커멘트 】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방북했을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 대가로 3가지를 요구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의회 청문회에 참석해 말한 건데, 북한의 구체적인 요구 조건을 공식 언급한 건 사실상 처음입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3월 말과 이번 달 9일, 두 차례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났던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미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의 대가로 원한 조건은 무엇이었는지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폼페이오 / 미국 국무장관
- "김정은 위원장은 비핵화의 반대급부로 전 세계로부터의 체제안전보장과 민간기업을 중심으로 하는 미국의 도움, 남북 간 종전, 궁극적으로는 평화협정체결 등 3가지를 원했습니다."
미국이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보상안을 공식 거론한 적은 있지만, 북한 측의 요구 조건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폼페이오는 또 미국이 원하는 '완전한 비핵화'가 무엇인지 명확하게 설명했고, 김정은이 충분히 이해했다고 밝히면서 순조롭게 의견 교환이 이뤄졌음을 시사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완전한 비핵화' 이른바 'CVID' 원칙에서 바뀐 게 없다며, 앞으로도 이 부분은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워싱턴포스트는 대북 외교적 모험이 흔들리고 있다는 의회의 우려를 달래는 데 주력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북한과의 막판 치열한 수싸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사실상 회담을 총괄지휘해온 폼페이오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을 성공으로 이끌지 큰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