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장 몫 깎겠다지만…'정무실 상납 1억5천'은 국익정보국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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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예산안을 심사 중인 국회에서는 국정원 특활비에 대한 대폭 삭감이 진행 중입니다. 그런데 현재까지는 특수활동비 중에서도 국정원장 몫의 특수공작비, 주로 이걸 깎는 데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박 전 대통령에게 상납한 40억 원이 모두 여기서 나갔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여야는 '한달에 1억 원씩 상납할 돈이 있었으니 최소한 1년에 12억 원은 없어도 되겠다'는 논리로 원장의 특수공작비 수십억 원을 깎기로 잠정 합의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저희 JTBC 취재 결과 조윤선·현기환 전 정무수석 등에게 매달 용돈처럼 상납된 돈만도 1억5000만 원에 이릅니다. 이 돈은 국정원 국익정보국 금고에서 현금다발로 나간 걸로 확인됐습니다. 대체 우리가 낸 세금을 이런 식으로 써도 되는 것인가… 회사원들의 유리지갑에서, 또 자영업자들의 하루살이 같은 벌이에서 나간 피같은 돈들입니다. 원장 몫의 특활비 삭감에만 집중해서는 '청와대의 금고'로 전락했던 국정원 특활비를 제대로 개혁할 수 없다는 지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