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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대법원에 PC 하드디스크 통째로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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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검찰이 양승태 사법부의 '재판 거래' 의혹 등과 관련해 대법원에 자료 요청을 했습니다.
관련자의 PC 하드디스크를 통째로 달라는 것인데,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김명수 대법원장의 고민도 깊어졌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가 대법원에 재판 거래 등과 관련된 컴퓨터 자료를 요청했습니다.

20건의 고발 사건이 재배당된 지 하루 만에 본격 수사에 착수한 겁니다.

검찰은 의혹 문건이 발견된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 등 관련자의 PC 하드디스크를 통째로 요구했습니다.

대법원 특별조사단이 PC에 키워드를 넣고 추출해 조사한 410건의 문건만으로는 의혹을 밝히기 어렵다고 판단한 겁니다.

하지만, 검찰은 문건 작성 배경이나 시기 등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서는 실물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관련자의 참관 하에 필요한 자료만을 추출할 것"이라며 "개인정보가 누설되지 않도록 필요한 장치가 마련됐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자료 확보를 위한 압수수색 가능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최적의 방식을 선택하겠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안철상 법원행정처장은 검찰의 요청을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안철상 / 법원행정처장
- "오늘 (검찰의 자료 요청을) 늦게 받아서 아직 제대로 보지 못했는데 신중히 검토해서 할 것입니다."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검찰은 확보된 자료를 모두 검토한 뒤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임종헌 전 차장 등 피고발인에 대한 조사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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