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광철에게 거수경례하는 트럼프 논란 "부적절 vs 문제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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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미국에서는 북미 정상회담 당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노광철 북한 인민무력상에게 거수경례하는 장면이 공개돼 논란입니다.
적국의 장군에게 경례한 건 부적절하다는 비판과 함께 경례에 경례로 화답한 게 예의라는 의견도 나옵니다.
보도에 노태현 기자입니다.
【 기자 】
북미 정상회담이 열렸던 지난 12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소개를 받아 북한 측 수행 인사들과 인사를 주고받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노광철 북한 인민무력상에게 악수를 하려 손을 내미는 순간,
노 인민무력상이 손을 잡는 대신 먼저 거수경례를 하자 트럼프 대통령도 뒤따라 거수경례를 한 뒤 다시 서로 악수를 나눕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어제)
-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측 수행성원들과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북한이 뒤늦게 공개한 이 엇박자 인사 장면을 놓고 미국에서는 적절치 못한 행동이었다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한 민주당 상원의원은 "동맹들에는 뻣뻣하면서 김정은의 장군에게는 경례하는 트럼프의 모습이 역겹다"며 날을 세웠고, 전 미 육군 소장도 미군 최고사령관이 적국의 장군에 경례한 것은 부적절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경례는 예의를 표한 것일 뿐 문제 될 게 없다고 해명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세라 샌더스 / 백악관 대변인
- "다른 나라의 군 장교가 경례할 때 화답하는 것은 일반적인 예절입니다."
보수층 일각에서도 오바마 전 대통령이 쿠바 군대를 향해 엄지를 치켜든 장면과 아키히토 일본 국왕에 허리 굽혀 저자세로 인사한 사례 등을 제시하며 옹호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구체적인 비핵화 약속을 받아내지 못한 채 북한에 정상국가라는 이미지만 심어줬다는 일부 비판 속에 거수경례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곤혹스러운 트럼프입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