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부회의] 추미애 "검찰개혁 시대적 요구…내부서도 목소리 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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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장관이 취임사에서 강조한 건 검찰개혁, 또 검찰개혁이었습니다. 그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요구라며 검찰개혁을 위한 안팎의 노력을 강조했습니다.
[추미애/법무부 장관 : 검찰개혁은 그 어려움만큼이나 외부의 힘만으로는 이룰 수가 없을 것입니다. 이제는 검찰 안에서도 변화와 개혁을 향한 목소리가 나와야 할 것입니다. 검찰개혁의 성공적 완수를 위해서는 검찰의 안과 밖에서 개혁을 향한 결단과 호응이 병행되는 '줄탁동시'가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줄탁동시. 병아리가 알을 깨고 나오려면 안에서는 병아리가 껍질을 쪼아야 하고 밖에선 어미 닭이 쪼아 깨뜨리는 일이 같이 이뤄져야 하죠. 검찰개혁을 위해 국회에선 입법을 법무부는 후속조치를 해 나갈 것이고 검찰도 동참해야 한다는 겁니다.
취임식엔 대검 간부들도 대거 참석했는데요. 개혁의 대상 앞에서 개혁에 동참하라고 요구를 한 겁니다. 그러다보니 내용도 그렇고, 분위기가 무서울 수도 있었지만 역시나 5선 국회의원, 당 대표 출신답게 노련했습니다. 취임사는 마치 선거 연설문 같았고, 취임식을 선거 유세장 분위기로 바꿔놨습니다.
[추미애/법무부 장관 : 국민이 바라는 성공하는 검찰개혁을 이루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박수 치셨으니까 약속하신 거죠. 제가 당부드리는 대로 호응의 박수 한 번 해주시기 바랍니다. 이 박수 소리는 다 녹음, 녹취가 돼서 여러분 꼭 지키셔야 합니다. 법무 가족 여러분께서 그 변화의 중심에 서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부탁드렸는데 박수 안 치십니까.]
이렇게 화기애애하게 출발했지만 관심은 추 장관이 언제, 어떻게 인사권을 행사할 지에 쏠립니다. 공석인 고검장, 검사장급 인사를 이달 중 단행할 거란 관측이 나오는데요. 현 정부 핵심 관계자들에 대한 수사지휘라인에 변화가 있을지가 큰 관심인데요. 반발이 예상되는 좌천성 인사나 고의로 수사팀을 흔드는 게 아니라 검사장 승진 인사로 자연스레 지휘체계를 흔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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