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탈북 종업원 동료들 내세워 "남측에 끌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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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은 탈북자의 가족이나 적대행위로 체포된 외국인들을 외신이나 자신들의 관영매체에 공개해 체제 선전전을 벌여왔습니다. 이번엔 중국의 북한 식당을 집단탈출한 북한 종업원들의 동료들을 내세워 이들이 남측에 끌려갔다는 주장을 폈습니다.
신경진 베이징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7일 입국한 탈북 식당 종업원들의 동료 7명이 평양의 고려호텔 로비로 들어옵니다.
이들은 동료들이 지배인과 한국인 사업가에게 속아 끌려갔다고 말하며 울음을 터뜨립니다.
[한윤희/북한 식당 종업원 : 부모도 떠나고, 조국도 떠나고, 김정은 원수님을 품을 떠나서 다른 나라에 그렇게 막… 그런 사람 하나도 없습니다.]
수석 종업원이라고 밝힌 여성은 지난 3월 중순 지배인이 미리 자신에게 남한으로 탈출할 계획을 알려줬다고 미 CNN방송에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방송은 중국 당국은 이들의 출국이 합법적이었다고 밝힌 사실을 함께 전했습니다.
[루캉/중국 외교부 대변인 (지난 11일) : 조사 결과 북한 국적자 13명이 6일 새벽, 유효한 여권을 갖고 출국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북한의 납치 주장에 대해 통일부는 논평할 가치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북한적십자회는 탈북자들의 의사를 직접 확인하기 위해 그 가족들을 판문점이나 서울에 보낼 것이라고 성명을 통해 밝혔습니다.
미 CNN은 북한의 동맹국인 중국의 승인 아래 탈북이 이뤄져 충격이라며 북중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