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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4일 | 김앵커 한마디] '서울시 의원님들 납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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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 옆에 있는 서울시의회 건물 주변은 공사가 한창입니다. 340억 원을 들여 '역사문화 공간'을 조성 중이기 때문입니다. 공사를 하면 불편합니다. 가림막이 세워지고, 차도 막히고, 돌아가야 하니까요. 그래도 시민들은 참습니다. 공익을 위한 것이니까.

권력이 생기면 사정이 달라지나 봅니다. 지난 1일 서울시의회 개회식 날 느닷없이 주변 공사장 가림막이 치워졌습니다. 세종대로 큰길에서 의회 건물로 들어가는 30m 진입로는 흙이 메워지고 다시 도로가 됐습니다. 개회식에 참석하는 의원님들이 150m를 돌아가지 않도록 하루짜리 도로를 만든 것입니다. 지난 16일에는 닷새짜리 도로도 생겨났습니다. 서울시는 본회의가 열리는 5일간 의원들을 위해 또 임시도로를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의사당에 입장한 의원들은 "서울 시민을 위해 이걸 하자" " 아니다, 저거다" 하면서 논쟁을 벌였겠지요. "왜 쓸데없이 특혜를 베푸느냐"고 서울시를 질타한 의원이 있다는 얘기는 못 들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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