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세 식당, 옷 가게들 '폐업' 아우성…소상공인들 만나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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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요즘 길거리를 다니다보면 '임대 문의' 현수막이 유난히 많이 걸려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임대료와 인건비가 올라 영세 식당과 옷 가게들의 폐업이 속출하면서 생긴 일이라고 합니다.
서영수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대학로에서 30년 가까이 식당을 운영해 온 박한중 씨는 최근 종업원을 3명이나 줄였습니다.
불황에 최저임금까지 올라 월 매출이 50% 넘게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박한중 / 식당 업주
- "폐업하고 싶은데 폐업을 못 하고 전전긍긍하는 분들이 주위에 많습니다. 모든 가게들이 장사가 안되다 보니까 공포스러운 느낌입니다."
서울의 대표적인 상권인 종로조차 많은 가게가 이미 문을 닫았고 아예 건물 전체가 텅 빈 곳도 있습니다.
다른 곳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 스탠딩 : 서영수 / 기자
- "옷 가게가 몰려 있는 이대 앞 거리에도 이렇게 텅 빈 가게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인근 부동산 관계자
- "경기 안 좋고 임대료도 만만치 않고 최저임금 문제도 있고…."
영세 상인들은 임대료와 인건비 폭탄에 한숨을 쉽니다.
▶ 인터뷰 : 인근 상인
- "장사하는 게 쉽지가 않아요. 최저임금이 점점 올라가니까…."
이렇게 문 닫는 영세 식당과 옷 가게가 늘면서 영세 자영업자는 올들어 2만 명 넘게 줄었습니다.
텅 빈 가게에 걸린 임대 문의 현수막들이 생존 절벽에 다다른 소상공인들의 고통을 대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