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브리핑] 경주공고에 걸린 '칠곡할매글꼴' 눈길 / JTBC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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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브리핑 ᐸ '할머니 글씨' ᐳ 입니다.
서울에 이태원 경리단길이 있다면 경북 경주엔 황리단길이 있죠.
한옥 카페와 식당들로 젊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지금 이 황리단길에 가면, 이런 글이 걸려있습니다.
"지금 너의 모습을 가장 좋아해"
경주공고의 담벼락에 걸린 건데, 내용도 내용이지만 꾹꾹 눌러쓴, 약간은 비뚤거리는 글씨체가 눈길 끄는데요.
자세히 보니 '칠곡 할매 글꼴'이라고 쓰여있습니다.
일흔, 여든의 나이에 한글을 배우기 시작하면서 유명해진 경북 칠곡 할머니들의 글씨입니다.
[다큐영화 '칠곡 가시나들' : 시장식품 시장식품 채소 싱싱한 채소 싱싱한 채소 글자를 아니까 사는 게 더 재밌다!]
경북 칠곡군이 할머니 다섯 분의 글씨체를 폰트로 개발했다고 합니다.
충주 한글박물관에도 걸렸는데, 한번 볼까요? "인자는 내 이름 부끄럽지 않게 쓴다" "뽄뜨가 뭐꼬? 뭔지 몰라도 열심히 해야지" 재밌으면서도 따뜻하죠?
황리단길에 붙은 문구도 경주공고 학생들을 위로하고 격려하고 있습니다.
[이국필/경주공업고 교장 : (글씨에) 뭔가 정성이 들어가 있고, 뭔가 가슴에 와닿는 이런 것이 있잖아요. 그 글꼴이 참 좋잖아요? 자신 지금, 현재의 그 모습이 제일 좋지.]
저희가 글씨의 주인공, 권안자 할머니께도 전화 드려 소감 여쭤봤는데, 그저 "너무 좋다" 이렇게만 말씀하시더라고요.
떠날 줄 모르는 코로나부터 속 뒤집어지게 하는 LH 투기 의혹까지 속상한 일투성이인데, 할머니들 푸근한 글씨 보면서 시골 외할머니 품에 푹 안겨있다 생각하며 잠깐, 쉬어가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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