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담 무산 의도' 논란 볼턴, 싱가포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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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미북정상회담을 무산시키려 했단 의혹을 받고 협상 전면에서 밀려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오는 12일 미북정상회담에 참석한다고 백악관이 밝혔습니다.
회담이 잘 안될 경우를 대비한 압박 카드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김은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리비아식 핵폐기 모델을 언급했다가 북한의 반발의 사면서 협상 전면에서 밀려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그런데 볼턴 보좌관이 미북 정상회담을 무산시키려고 일부러 북한을 자극하는 '리비아식 모델'을 언급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습니다.
▶ 인터뷰 : 미셸 코신스키 / CNN 기자
- "볼턴은 아마 대화의 전 과정을 날려 버리려고 한 것 같습니다. (미북 대화가) 미국에 유리한 방향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결국 이 사실을 알게 된 트럼프 대통령의 분노를 사면서 지난 2일 김영철 북한 통일전선부장의 트럼프 면담 때도 배석하지 못했습니다.
미북 정상회담에서도 배제될 것이란 관측이 나왔지만 백악관은 볼턴 보좌관이 싱가포르에 갈 것이라고 불참설을 일축했습니다.
그의 싱가포르행을 두고 미북 담판이 잘 진행이 안 될 경우를 염두에 둔 압박 카드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현재 싱가포르행이 예상되는 미국 측 인원은 볼턴 보좌관을 비롯해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 대략 7명.
예상 밖으로 매티스 국방장관이 불참하는 건 한미연합훈련 축소나 주한미군 논의를 차단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됩니다.
▶ 인터뷰(☎) : 신인균 /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 "주한미군 재배치라든지 한미연합훈련 축소라든지 이런 것들이 안에 올라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사전에 차단하는 차원에서…."
시간, 장소에 이어 배석자까지. 5일 앞으로 다가온 미북정상회담의 윤곽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