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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 속에서 8개월째 거리 나오는 스텔라데이지호 가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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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지난 3월 남대서양에서 스텔라데이지호가 침몰해 8명의 한국인이 실종됐는데요.
수색작업은 중단된지 오래지만 실종자 가족들은 오늘도 거리에 나와 아들들을 찾아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문승용 씨는 지난 5월부터 매일 청와대 앞에서 아들을 찾아달라는 피켓을 들고 있습니다.

「스텔라데이지호가 침몰하며 문 씨의 아들은 다른 한국인 7명과 함께 실종됐고, 생사는 커녕 아직 침몰 원인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문승용 / 스텔라데이지호 실종자 아버지
- "시간이 지났다고 해서 저희가 포기하는 것이 아니고 0.1%라도 가능성을 믿고 있기 때문에…."

실종자 수색 요구가 문재인 정부 1호 청와대 민원으로 주목을 받은 것도 잠시였습니다.

지난 7월 수색자원의 한계 등을 이유로 수색 작업은 사실상 중단됐습니다.

가족들은 8월부터 침몰 원인을 밝혀달라는 국민 서명운동도 시작했습니다.

▶ 스탠딩 : 신재우 / 기자
- "10만 명의 시민의 이름이 들어간 이 서명은 다음 달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달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이영문 / 스텔라데이지호 실종자 어머니
- "우리가 애써서 받은 걸 헛되지 않게 정부에서 대통령님께서 제발 좀 해결해줬으면 좋겠어요. 내 새끼를 남의 나라 바다에서 수장시킬 순 없잖아요."

국회는 침몰 원인을 규명해줄 심해 수색장비 구입 예산을 전액 삭감하며 가족들을 외면했습니다.

사고는 서서히 잊혀지고 있지만 아들을 찾을 수 있으리라는 희망에 실종자 가족들은 내일도 거리에 나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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