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유엔사 직통전화 5년 만에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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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애초 어제(12일)로 예정된 북미 간 유해 송환 협상은 무산됐지만, 이 과정에서 북한이 유엔사 직통 전화로 불참 사유를 뒤늦게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13년부터 끊겼던 직통전화를 5년 만에 복원하며 대화 의지를 우회적으로 피력했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유해 송환 협상장에 일방적으로 나타나지 않았던 북한.
대신 유엔사 직통전화로 당장 협상하기엔 준비가 부족하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백태현 / 통일부 대변인
- "관련 정보를 갖고 있지 않고요. 그거는 뭐 북·미 간에 확인해 드릴 사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직통 전화는 판문점 남측 유엔사 일직 장교 사무실과 북측 통일각에 각각 놓여 있는데, 2013년 북한이 정전협정 무효화를 선언하면서 일방적으로 끊겼다가 5년 만에 재개됐습니다.
특히 유엔군사령관은 주한미군사령관이 겸하고 있어 북-유엔사 직통전화는 사실상 '북-미간 군 직통전화'라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북미 간의 신뢰, 또 그리고 대화의 추진 동력, 이런 부분에 대해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이처럼 직통전화 복원으로 대화 불씨를 이어간 북한이 앞으로 6·12 공동성명 이행에도 속도를 낼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