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 수수' 진경준 구속…법무장관 "부끄럽고 참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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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게임업체 넥슨으로부터 주식과 차량 등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진경준 검사장이 구속됐습니다.
검찰 수립 이후 현직 검사장이 구속된 건 처음인데요.
김현웅 법무장관은 대국민 사과를 했고, 김수남 검찰총장도 오늘(18일) 긴급 고검장 회의를 열고 사과 입장을 밝힐 방침입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찰 내에서도 손꼽히는 엘리트 검사였던 진경준 검사장.
주식 특혜 의혹이 불거진 지 넉 달 만에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진 검사장은 서울대 법대 3학년 재학 중에 사법고시에 붙은 데 이어, 이듬해 행정고시에도 합격한 수재로 알려졌습니다.
연수원 21기 검사 가운데 1등으로 임관해 금융정보분석원과 법무부 검찰국 등을 거치며 출세가도를 달렸습니다.
특히 법무부 검찰국은 검찰 인사와 예산 등을 담당해 승진 코스로 알려진 요직입니다.
이명박 정부 출범 당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파견을 다녀온 뒤, 법무부의 요직과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장을 맡으며 승승장구했습니다.
지난해엔 검찰의 꽃으로 불리는 검사장 자리까지 올랐습니다.
하지만 넥슨으로부터 주식과 제네시스 차량 등 뇌물을 받고, 처남 회사가 한진그룹에서 특혜성 일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결국 구속됐습니다.
김현웅 법무장관은 어제(17일) 부끄럽고 참담하다며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 데 이어 오늘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해 사과할 예정입니다.
김수남 검찰총장도 오후 전국 고검장 간담회를 열고 사과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1948년 검찰 수립 이후 현직 검사장이 구속된 건 처음 있는 일입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