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추적]교착상태 빠진 북미협상…문 대통령, "엄중 심판"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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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이처럼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협상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은 싱가포르 순방 중에 "국제사회의 엄중한 심판"을 강조했습니다.
그 의미를 최중락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 질문 1 】
최 기자, 이번에 문 대통령과 해외 순방을 다녀왔는데, 문 대통령의 북미협상에 대한 싱가포르 발언부터 정리해주시죠?
【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싱가포르 순방 중에 북미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것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는데요.
먼저, 그제(12일) 정상회담에서 "북미 간 협상은 정상궤도에 돌입"했고, 최근 북한의 불평은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전략"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런데 다음 날 싱가포르 렉쳐에서 문 대통령은 북한뿐만 아니라 미국을 향해서도 "심판"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는데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대통령
-"만약에 국제사회 앞에서 (북미)정상이 직접 한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국제사회로부터 엄중한 심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
【 질문 2 】
그렇다면, 문 대통령은 북미 협상이 잘되고 있다는 건가요? 아니면 협상이 깨질 수도 있다는 건가요?
【 기자 】
"잘하고 있지만, 좀 더 속도를 내라, 국제사회가 지켜보고 있다"로 '엄중한 심판'이라는 말이 경고보다는 압박에 무게가 실립니다.
문 대통령은 비핵화 협상 과정이 예전처럼 실무진이 협상해서 정상 간의 합의가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양 정상이 국제사회 앞에서 합의하고 실무적 협상을 하는 톱다운 방식"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폼페이오가 북한 가서 협상을 벌이는 과정에서 우여곡절이 많지만, 약속은 지켜질 것이라고 보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한 김정은 친서에 비핵화 문구가 없고 직접 만나자고 한 것도 실무 협상의 어려운 점은 북미 정상 간에 풀자는 북한의 전략으로도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3 】
그렇다면, 앞으로 한반도 비핵화 과정에서 문 대통령은 어떤 역할을 하게 되나요?
【 기자 】
싱가포르는 지난 6월 12일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 곳입니다.
정확히 한 달 만에 같은 곳에서 문 대통령이 북미협상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한 것은 중재자 역할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비핵화 부분과 체제보장은 북미 간의 협상 부분이지만, 지지부진할 때는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겁니다.
이번에 아세안 국가들을 상대로 북한을 정상국가로 포용하고 경제제재를 해제하는 상생의 평화를 제안한 것도 유엔과 미국의 제재해제에 앞서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하고 이를 위해 나서겠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 질문 4 】
그 과정에서 9월이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 있던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 기자 】
예상됐던 종전선언 65주년인 7월 27일 남북미 종전선언은 힘들어졌고, 다음에 의미를 부여하면서 예상을 하면 9월 셋째 주 화요일마다 열리는 유엔 총회입니다.
특히, 9월에는 남북 정상이 모두 초청된 동방경제포럼이 러시아에서 열리고, 가을에 열리기로 한 남북정상회담까지 예정돼 있습니다.
그래서, 많게는 3번, 최소한 1번 이상의 남북 정상이 만나게 됩니다.
따라서, 종전선언의 주체였던 유엔 총회에서 종전선언을 하고, 김정은 위원장이 연설하게 된다면.
상상일 수도 있겠지만, 그야말로 남북관계는 물론 북한의 비핵화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하는 한 달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멘트 】
그러려면 뜨거운 여름 7, 8월에 북미협상이 진척되고, 우리도 철저한 준비가 있어야 하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