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실에 4명 살아있어요"…에어포켓 속 필사의 S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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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어제(8일) 전북 군산 앞바다에서 새우잡이 배가 예인선 줄에 걸려 뒤집혔습니다.
선원들은 선실에 숨 쉴 공간 '에어포켓'에 있다가 2시간 30분 만에 기적적으로 구조됐는데요.
그 긴박했던 순간을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바다 한가운데 어선 한 척이 뒤집혀 있습니다.
사고 40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해경 구조대는 배에 올라 생존자를 찾습니다.
▶ 해경 구조대
- "몇 명 있어요? 사람 수 대로 두드려주세요."
- "탕탕탕탕."
4명의 생존이 확인되자 구조대는 선원들을 안심시킵니다.
▶ 해경 구조대
- "저희가 금방 구해 드릴 테니까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곧바로 잠수부가 투입되고, 배가 뒤집힌 지 2시간 30분 만에 선원 4명이 모두 구조됩니다.
▶ 인터뷰 : 이장욱 / 전복 어선 생존자
- "숨이 차고 바닷물은 들어오고 나갈 곳이 없으니까 다들 죽었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전복된 배와 같은 크기의 어선입니다. 구조된 선원 4명은 이른바 '에어포켓' 덕분에 이 선실에서 2시간 넘게 버텼습니다."
배가 뒤집혔을 때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공기가 선내에 남아 있는 '에어포켓'이 선원들을 살렸습니다.
▶ 인터뷰 : 김효철 / 군산해양경찰서 구조대
- "(에어포켓이) 이 정도 남아 있었고요. 누구 먼저 나가는 게 좋겠냐고 여쭤보니까 나이 많으신 분들부터 나가는 게 좋겠다고 해서…."
전복된 배의 선장은 아직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