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반 학생 괴롭힘에 투신한 초등학생…경찰 수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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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같은 반 학생의 괴롭힘을 견디지 못한 초등학생이 아파트 8층에서 몸을 던졌습니다.
다행히 목숨을 건졌고, 학교와 경찰은 가해 학생들에 대한 조사에 나섰습니다.
손기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행당동의 한 초등학교입니다.
이 학교에 다니는 12살 김 모 군은 같은 반 학생 3명에게 지속적으로 괴롭힘을 당했습니다.
가해 학생들은 김 군에게 욕설과 함께 폭행을 저지르고, 심지어 성추행까지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의 괴롭힘은 교실뿐만 아니라, 수학여행을 가서도 계속됐습니다.
▶ 인터뷰 : 해당 학교 초등학생
- "옛날부터 6학년 되기 전부터 막 놀리고. 많이 그런 일이 있었어요."
결국 지난달 19일, '괴롭힘을 당해서 힘들다'는 내용의 편지를 품은 채 김 군은 아파트 8층에서 투신했습니다.
▶ 스탠딩 : 손기준 / 기자
- "다행히 김 군은 이런 나뭇가지에 걸려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지만, 중상을 입고 두 차례의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태가 커지자 학교 측은 지난 11일 학교폭력자치위원회를 열어 가해 학생 3명에 대해 각각 강제전학과 출석정지의 징계를 내렸습니다.
경찰도 당사자들을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담임교사는 조사를 마쳤고요. 학생 일부에 대해서도 조사를 했고요. 조사를 못 한 부분도…."
혐의가 확인될 경우, 가해 학생들은 미성년자인 만큼 소년법의 적용을 받아 보호처분 등을 받게 됩니다.
MBN뉴스 손기준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 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 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