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글라스 쓰고 분주히 움직인 북 참모진…지난밤 표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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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그럼 양 정상 숙소의 지난밤 모습은 어땠고 또 오늘 일정은 무엇인지 체크해봅니다.
싱가포르 현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수아 기자!
【 기자 】
네 싱가포르입니다.
【 질문 1 】
일단 김정은 위원장의 숙소 지난밤 표정부터 알려주시죠?
【 기자 】
네 지난밤 늦게까지 저희 취재진이 김 위원장의 숙소인 세인트레지스호텔에서 머물렀었는데요.
김 위원장의 모습은 포착하기 어려웠습니다.
다만, 참모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저녁 8시 15분쯤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호텔 1층 로비를 왔다갔다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또, 당 실세로 알려졌죠, 조용원 노동당 조직지도부 부부장으로 추정되는 인물도 어젯밤 10시쯤 저희 취재진에게 목격됐습니다.
조용원 부부장은 잠시 밖에도 나갔다 오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실내인데도 선글라스를 낀 모습이 주위를 상당히 의식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사실 이번에 북한 수행단이 굉장히 많은 편입니다.
현송월 삼지현관현악단 단장까지 눈에 띄었었는데 밤늦게까지 대책회의를 하면서 회담을 준비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또, 자정쯤 된 시각에는 북한 경호원들이 빠지고 구르카라고 하죠, 네팔 출신의 용병들이 경비를 서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습니다.
【 질문 2 】
트럼프 대통령 쪽은 어땠습니까?
【 기자 】
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시각으로 어젯밤 9시쯤 숙소인 샹그릴라 호텔에 들어갔습니다.
들어갈 때는 수백 명의 싱가포르 시민들의 환영을 받았고요.
트럼프 대통령은 17시간이라는 비행시간이 굉장히 길었기 때문에 곧바로 휴식을 취한 것으로 보입니다.
때문에 참모진을 포함한 미국 대표단의 특별한 움직임을 포착하기는 어려웠습니다.
다만, 성 김 대사는 어젯밤에 일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 최선희 외무성 부상을 만날 수도 있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 질문 3 】
회담 하루 전인데 오늘까지 만난다는 건가요?
【 기자 】
네, 성 김 전 대사와 최선희 부상은 오늘 오전 10시 싱가포르 리츠칼튼 호텔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정상회담 하루 전인 오늘까지도 만난다는 것은 비핵화 의제 협상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는 뜻으로 해석되는데요.
막판 합의문 문구 조율이 필요한 상황이거나 혹은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이렇게 두 가지로 나눠볼 수 있겠습니다.
내일 단독회담의 의제가 사실상 비핵화 문제로 좁혀졌기 때문에 이 두 사람의 회담이 상당히 중요해 보입니다.
【 질문 4 】
자, 이제 회담 하루 전인데 양 정상의 오늘 일정은 어떻습니까?
【 기자 】
싱가포르 정부 발표에 따르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시각 정오에 싱가포르 총리와 회담을 가질 예정입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개최에 대해 싱가포르 정부에 대단히 감사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 뒤 오후에는 주싱가포르 미국대사관 관련 일정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 외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김 위원장의 경우에는 북한 특성상 일정이 전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물론 일정 없이 오늘은 호텔에서 회담 전략을 짤 수도 있겠지만 김 위원장이 이례적으로 회담 이틀 전에 온 만큼 어떤 특별한 일정이 있을 수 있다 이런 전망은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양 정상 숙소는 불과 600미터 떨어져 있습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깜짝 만남도 있을 수 있지 않나 이런 분석이 나옵니다.
【 질문 4 】
싱가포르 현지 취재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기자 】
지금이 이곳 시간은 오전 8시 20분을 넘어가고 있습니다.
이른 시간부터 이곳 미디어센터로 세계 곳곳의 취재진들이 속속 모여들고 있습니다.
등록된 기자가 약 3천 명인데 오늘은 싱가포르 현지 전문가들까지 상당히 많은 인원들이 이곳에서 취재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제가 있는 이곳 중계석은 야외 중계석이고요, 제 뒤로 싱가포르를 상징하는 건물이죠, 마리나베이샌즈 호텔과 여러 고층 빌딩들이 보이실 텐데요.
저희 MBN도 이 자리에서 이번 정상회담이 끝날 때까지 이곳에서 새로운 소식을 빠르게 전달해 드릴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싱가포르에서 MBN뉴스 이수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