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편하면 돼"…꼭꼭 숨겨둔 '공유자전거'
상세정보
【 앵커멘트 】
주위에 있으면 빌려 타고 아무 곳에나 세워둘 수 있는 '공유자전거' 이용해 보신 분들 많으시죠?
지자체들마다 앞다퉈 도입하고 있는데, 일부 비양심적인 이용자들은 마치 개인 자전거처럼 쓰고 있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기도 수원의 한 대학가 주변.
찾기 쉬운 도로변 등에 세워져 있어야 할 공유자전거가 집 주변에 몰려 있습니다.
▶ 인터뷰 : 공유자전거 이용자
- "집 앞에 세워놓고 자기 편할 때 쓰고 올 때 집 앞에 세우고…. 자취하는 지역을 보면 거기만 자전거가 수두룩 많거든요."
공유자전거는 휴대전화 앱으로 위치를 파악해 일정 금액을 내면 곧바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30분에 300원 정도로 저렴하고, 사용 후 지정된 거치대에 세우지 않아도 됩니다.
그러다 보니 부작용도 있습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공유자전거가 이 건물 안에 있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안에 들어가 직접 확인해보겠습니다."
5층 건물 안을 모두 확인했지만 공유자전거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또 다른 빌라 단지에는 5대가 있는 것으로 나오지만 단 한 대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집 안에 두고 사용하는 겁니다.
▶ 인터뷰(☎) : 공유자전거 업체 관계자
- "자기만 타려고 개인 자물쇠로 묶어버리시는 분도 계세요. 그럴 경우 저희는 어떻게 할 수가 없어요."
나만 편하면 된다는 성숙하지 못한 일부 시민 의식이 공유자전거의 도입 취지를 흐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 [email protected] ]
영상취재 : 이준희 VJ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