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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가족 동행기 l 평범했던 그 아빠, 왜 투사가 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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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봄을 들끓게 한 가습기 살균제 이슈. 기자회견과 각종 집회에 노란색 조끼를 입고 늘 자리를 지키는 남자가 있습니다.
평범했던 39살 안성우 씨. 8살 아들의 아빠, 안 씨는 어떻게 해서 이렇게 거리로 나서게 된 것인가.
5년 전, 안 씨는 만삭의 아내를 뱃속 아이와 함께 하늘나라로 보냅니다. 사인은 원인을 알 수 없는 폐렴. 당시 3살 아들의 폐도 딱딱하게 굳어갔습니다.
다른 가족이 그런 것처럼, 그 역시 몇 년이 지나서야 이 일의 실체를 알게 됐습니다. 가족의 죽음 뒤에 부도덕한 기업과 무책임한 정부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그는 무작정 서울로 올라와 책임 규명에 힘을 보태기 시작했습니다.
239명의 생명을 앗아간 안방의 세월호, 그 비극에 맞서 아빠는 노란 조끼를 입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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