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부터 조현우까지…'재치만점' 졸업사진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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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매년 이 맘 때쯤이면 고교 3학년들의 졸업사진 촬영이 있곤 하죠.
경기 의정부의 한 고등학교는 재치 넘치는 패러디와 분장으로 특별한 졸업사진을 찍어 유명해졌는데요.
늘어나는 관심에 올해는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까지 했다고 합니다.
장명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내년도 졸업사진 촬영 현장에서 가장 눈길을 끌었던 패러디는 남북 두 정상의 모습.
김정은 위원장의 말투까지 따라하는가 하면,
(현장음)
- "평양에서 냉면을 하나 갖고 왔는데…. 아아! 멀다고 하면 안 되겠구나."
문재인 대통령이 깜짝 월북했던 순간도 그대로 재현했습니다.
빨간 쫄티에 아이언맨 헬멧을 쓴 올림픽 영웅 윤성빈 선수부터.
러시아 월드컵에서 '선방쇼'를 보여준 국가대표팀 골키퍼 조현우 선수도 등장했습니다.
청문회에서 립밤을 발랐던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을 풍자하는가 하면, 유명 연예인과 만화 캐릭터도 빠지지 않습니다.
▶ 스탠딩 : 장명훈 / 기자
- "의정부고 졸업사진은 지난 2009년부터 매년 진행돼 이제는 하나의 졸업문화로 자리매김 했습니다."
일부 보수단체에서 정치 풍자를 두고 명예훼손 문제를 제기한 적도 있어 아이템 선정은 회의를 통해 결정됐습니다.
▶ 인터뷰 : 김예성 / 의정부고 3학년 학생회장
- "기존의 자유롭던 분위기에서 사회적으로 문제가 됐던 점이 있어서 올해 학생회와 교직원분들과 협의를 통해서…."
늘어나는 관심에 경기도교육청은 SNS를 통해 졸업사진 촬영 과정을 생중계했습니다.
예전 같은 날 선 정치 풍자는 찾기 어려웠지만, 학생들의 창의력과 표현력은 여전히 톡톡 튀었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email protected] ]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영상제공 : 경기도교육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