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의 앵커브리핑] '하얀 손수건, 신사의 품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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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의 앵커브리핑을 시작합니다.
문화 칼럼니스트 박선경 씨에 따르면 손수건은 시대에 따라 몇 가지의 코드로 읽힙니다.
물론 그것은 주로 남녀지간에 일어나는 손수건에 얽힌 일화들로 설명되기는 하지만, 의외의 장면도 등장합니다.
"어머니는 아버지의 손수건을 정성껏 다렸다. 아버지가 시작한 사업은 70년대 유류파동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자금이 회수되지 않아 거래처를 일일이 돌며 미수금을 받으러 다니셨는데 하루는 빨랫감에 아버지 손수건이 없는 것을 보고 잃어버렸냐고 물었다. 미수금을 받으러 간 아버지는 거래처 사장이 돈을 갚을 수 없다며 울음을 터뜨리자 손수건을 건네 주고 왔노라고 말했다. 어머니에게 아버지의 손수건은 '신사의 품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