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아이 납치' 실험했더니…'멀뚱멀뚱' 구경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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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의 세태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영상 하나가 공개됐습니다. 중국 도심에서 아이를 납치하는 척 실험을 해봤더니… 누구 하나 돕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중국에선 해마다 20만 명의 어린이가 실종되고, 99%는 돌아오지 못합니다.
이지은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밝은 대낮, 공원에 어슬렁거리는 수상한 젊은 남성.
혼자 놀던 남자 아이를 번쩍 안아 들더니 순식간에 사라져 버립니다.
아이의 자지러지는 비명 소리에도 중년 여성은 아랑곳 않고 벤치에서 멀뚱히 바라만 봅니다.
비슷한 또래 아이와 걷던 엄마의 눈 앞에서도 똑같은 상황이 벌어지지만, 이 역시 구경거리일 뿐입니다.
딸에게 보지 말라고 타이르는 아빠도 있습니다.
이 모든 납치극은 중국 네티즌이 납치범을 가장해 연출한 겁니다.
[가상 납치범/자체 실험 동영상 : 저희가 아동 납치극 실험을 하려고 합니다. 어떤 반응들을 보이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중국판 유튜브에 노출된 이 영상은 중국 유력 매체들을 타고 돌며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거리와 쇼핑몰 안팎에서 9차례나 실험이 이뤄졌지만, 아이를 도와주는 사람은 누구도 없었습니다.
영상 제작자는 중국에서 매년 20만 명의 어린이가 실종되는데, 이 중 집으로 돌아오는 건 1%에 불과하다고 주장하며 중국의 무관심한 세태를 꼬집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