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은 있지만 저녁밥이 걱정"…임금 줄어들까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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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하지만) 일하는 시간이 줄어들면 임금도 줄어들 수밖에 없죠.
'투잡'을 뛰어야 할 판이라는 볼멘소리가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7천 개가 넘는 기업이 모여 있는 반월산업단지입니다.
이곳에서는 주 52시간 근무가 반갑지만은 않습니다.
일하는 시간이 줄어든 만큼 임금도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반월산업단지 근로자
- "잔업비나 특근비가 없어지겠죠. 한 달에 40만~50만 원 줄어들 거 같은데요."
▶ 인터뷰 : 반월산업단지 근로자
- "임금이 줄어들면 저녁은 있지만 저녁이 있는 삶은 안 되잖아요."
중소기업들은 당장 고용을 늘리지 않고, 일단 관망세를 취하고 있습니다.
안 그래도 박봉인 비정규직 건설 근로자들은 걱정이 태산입니다.
건설노조 4만여 명은 오는 12일 총파업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영철 / 민주노총 건설노조 위원장 직무대행
- "건설 노동자들에게는 주 52시간이 남의 이야기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한국노총은 절반이 넘는 사업장에서 임금이 줄어들 거란 설문조사도 내놨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은 '투잡'을 뛰어야 할 판이라는 글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저녁 있는 삶을 선물하겠다는 정부 정책이 임금 감소와 맞물리면서 노동자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영환 VJ·현기혁 VJ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