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추적] 북미 비핵화 워킹그룹이란?…통일농구 뒷이야기까지

【 앵커멘트 】
북미가 비핵화 협상 2라운드에 돌입했습니다.
정치부 주진희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에 북미가 워킹그룹을 만들기로 했다는 것이 가장 큰 내용인 것 같은데, 도대체 이 그룹은 뭐죠?


【 기자 】
워킹그룹이 뭔지 설명하기 위해, 먼저 폼페이오 장관의 북미정상회담 당시 인터뷰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폼페이오 / 미국 국무장관 (지난달 11일)
- "100명이 넘는 정부 내 전문가 워킹그룹이 일주일에도 몇 번이나 모여서 북한 비핵화의 기술적이고 실질적인 부분을 논의했었습니다."

여기에서도 워킹그룹이라는 단어가 나오죠.

추정컨대 이번에 언급된 워킹그룹은, 여기서 조금 더 발전해, 북한측 전문가 집단까지 포함한 확대된 형태로 보입니다.

즉, 북한과 미국의 합동 비핵화 전문가 그룹으로 추정됩니다.

【 앵커멘트 】
그렇다면 정부에 속해있는 전문가 그룹일 듯 한데, 북한에도 그런 전문가가 있다는 건가요?
도대체 북한에선 누가 들어가는 건지 발표는 됐나요?


【 기자 】
그룹 구성까지는 발표되진 않았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도 그 부분을 지적하며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구성에 합의는 했지만, 북한측 워킹그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권한을 위임받았는 지는 알려지지 않는다. 사실 이 부분이 비핵화 진전에 가장 중요하다."

아마도 핵 개발에 참여했던 북한 군수공업부와 협상 담당인 외무성 등이 참여할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들의 권한이 불분명하다는 겁니다.

즉, 북한측 워킹 그룹이 구성이 되도 이들이 실질적 파워가 있을 지 의문스럽다는 거죠.

또 일정도 아직 발표되진 않았습니다.

【 앵커멘트 】
그러고보니 우리 농구 선수단과 정부 대표단이 폼페이오 장관 도착날인 어제 북에서 돌아왔죠?
관련해서 이야기가 있었나요?

【 기자 】
사실 김영철 통전 부장이 폼페이오 장관을 만나기 바로 전 날, 평양에서 우리 기자단과도 마주치기도 했습니다.

당시 모습을 한번 보시죠.

▶ 인터뷰 : 김영철 / 북한 통일전선부장(지난 5일)
- "(이렇게 뵙게되서 반갑습니다.) 아 됐습니다. (내일 폼페이오 장관은 위원장님이 만나시는 건가요?) ………. "

북측 인원이 기자의 팔을 잡아끌 정도로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였죠,

그러면서도 우리 매체의 북한에 대한 시선에도 관심이 많았습니다.

당시 북측 수행원은 "우리 최고자 동지가 중국 다녀오신 것을 남조선 사람들은 어떻게 보냐"고 물어 기자단이 "외교행보에 깜짝 놀란 사람이 많고, 인기가 많아졌다"며 좋게 말하자 기분 좋아하는 모습도 보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 앵커멘트 】
이번에 통일농구단의 방북 뒷이야기도 좀 해주시죠.
집세도 물어보고, 농구 선수의 월급도 물었다면서요.

【 기자 】
네, 몇가지 재미있는 에프소드가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북한측 수행원이 "서울 집 값은 전기, 난방까지 합하면 한달에 한 200달러쯤 내냐"고 묻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기자가 "그럼 평양 아파트 값은 얼마냐"고 묻자 수행원이 "이 쪽 취재하면 했으니 여기 사정 다 알텐데 우린 집을 사고 팔지 않는다"고 해서 기자가 "다 알고 묻는 거다"라고 하자 아무말 못 했다고 합니다.

선수들에겐 "남조선에서는 농구를 해서 밥먹고 살수 있냐"고 묻기도 했다고 합니다.

또 중국산이 안좋다는 인식이 퍼져, 북한에서 애들 키우는 집은 중국산 식재로나 물건은 쓰지 않고 있다고 소개했다고 합니다.

【 앵커멘트 】
우리 선수단과 기자단이 조금만 더 평양에 머물렀으면 세기의 북미 고위급 회담도 취재할 수 있었을 텐데 아쉽습니다.
하지만 곧 3차 폼페이오 방북 결과는 발표되겠죠?

【 기자 】
그럴 것으로 보입니다.

마침 오늘 폼페이오 장관이 미국에 들어가기 전 일본에 도착했고, 내일 도쿄에서 외교장관 회담이 열릴 예정입니다.

이 회담에서 3차 방북 결과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멘트 】
외신들도 이번 3차 고위급 회담에 후속회담의 성패가 달렸다고 평가하는데 좋은 소식 기대해 보겠습니다.